한국에 인삼이 있다면 하와이엔 노니가 있다’

서구 의학으로 효능을 입증하기 전까지 인삼은 믿지 못할 식물에 불과했다. 외국인들은 한국인들이 자랑하는 효과보다 더 큰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쉽사리 인삼을 먹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언제나 실험 정신이 강한 사람들이 있는 법. 이들이 효과를 본다면 입에서 입으로 소문은 퍼지기 마련이다.

남태평양에서 자라는 식물 ‘노니’가 바로 인삼과 같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노니의 효능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하와이 타히티 지역 등의 원주민들은 이 식물을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해왔다. 심장 질환에서부터 몸살 감기, 두통, 심지어 외상에 이르기까지 노니를 먹거나 붙임으로서 치료한다.

특정 지역의 만병통치약으로 묻힐 노니 얘기를 새삼스레 꺼내는 것은 이 지역 거주민들이 건강보조제로서 전세계에 팔아 큰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유타주에 자리를 잡은 노니 인터내셔널 사는 전세계에 노니를 수출, 지난 한 해에만 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노니 인터내셔날처럼 노니 주스 등 해당 상품을 상품화해 돈을 벌고 있는 회사만 전세계에 250개에 달한다.

카마우오하 재단의 스펜서 카마우오하 부회장은 “노니 산업이 이제 막 태동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카마우오하 재단은 하와이의 부속 섬인 오아후 섬의 경제 발전을 추진하기 위한 재단이다.

의학적으로 효능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하와이 대학 암 센터는 2001년부터 노니 추출물 캠슐을 이용한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로선 사람에 특별한 부작용도 특별한 효과도 입증해내지 못한 상황이다.